현대그룹의 반격..외환銀 차입금 갚고 `거래 종결`

(종합)올해 만기인 주채권銀 차입금 총 750억 상환
현대 "사실상 거래 종결..새 주채권銀의 평가 받겠다"
  • 등록 2010-08-03 오후 1:37:34

    수정 2010-08-03 오후 1:37:34

[이데일리 김국헌 민재용 기자] 현대그룹이 채권단의 고강도 제재에 맞서,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외환은행 차입금 전액을 조기에 상환했다.

현대그룹은 3일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대출금 350억을 추가로 상환해 외환은행과 거래는 사실상 종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28일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011200)이 외환은행 대출금 400억원을 상환했고, 지난 7월30일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12월 만기인 차입금 350억원을 조기 상환했다.

대출 잔액은 외환은행을 비롯한 7개 금융기관이 조성한 신디케이트론 700여 억원과 내년 1분기가 만기인 외화운영차입금 200여 억원이다.

현대그룹은 "외환은행과 거래관계가 사실상 소멸됐다"며 "새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올해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재무구조 평가를 받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이 재무약정 체결을 거부한 현대그룹에 대해 점차 수위를 높여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현대그룹은 약정 체결을 거부하겠단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현대그룹 전체 채권은행 협의회는 지난 7월8일 현대그룹의 신규여신을 중단한 데 이어 지난 2일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의 만기연장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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