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 최고경영자로서 보폭을 넓혀나가면서 자신의 영역을 하나씩 세워나가는 모양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오는 12~14일 싱가폴에서 열리는 `APEC 최고경영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이번 행사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희범 STX에너지 회장, 구자홍 LS 회장 등 아시아권 주요 기업인 1000명 이상이 참석한다.
이처럼 아태지역 경제계 거물들이 총출동하는 행사에 정 부회장이 현대·기아차그룹을 대표해 참석하는 셈이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부친인 정몽구 회장은 중국 현지공장을 둘러보고 있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렸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현대차를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을 맡았고, 정 회장을 대신해 체코공장 준공식도 치러냈다.
또 현대차의 야심작 신형 `쏘나타` 신차 발표회를 주관하고, 기아타이거즈 우승 직후 축승회에도 모습을 드러내는 등 경영현장 전면에 공개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달 초에는 세계 최대 격전지인 미국으로 출국, 현지 공장을 둘러보고 판매를 독려한 뒤 지난 주말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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