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가 장중 110.20달러 까지 급등하면서 전날 종가에 비해 1.17달러 오른 배럴 당 109.9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같이 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매출액의 30% 가까이를 유류비로 지출하는 항공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유가가 올라가면 항공주들은 상승한 부분 만큼을 유류할증료에 적용한다. 이는 곧 고객의 부담으로 나타나 수요의 감소로 이어진다. 또한 최근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유류 수입에 따른 부담도 겪고있다.
이와 관련해 송은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항공주들은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며 "유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한 실적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전년보다 더 안좋을 전망"이라며 "투자자들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른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도 "유류비가 매출액의 30% 가까이를 차지하는 항공주들은 고유가에 속수무책이다"며 "앞으로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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