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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2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2.60원)보다 3.65원 내린 1338.9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원 하락한 1340.0원에 개장했다.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환율은 1342.0원까지 올랐다. 오전 10시쯤부턴 하락폭을 확대하더니 1338.4원까지 밀렸다. 현재는 134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 후반 예정된 잭슨홀 회의에 대한 경계감과 미국 국채금리 급등을 주시하며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경제 구조적 변화를 언급하며 중립금리의 상향 가능성을 언급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연고점 부근에서는 당국의 미세조정 가능성에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부터 1343원 근처에서 전혀 올라가지 못하는 걸 보니 당국 개입이 있어 보인다”라며 “연고점 근처에선 네고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 아래서는 네고들이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900억원대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환율이 80원 가량 오른 만큼 이날은 잭슨홀 이벤트를 앞두고 숨 고르기 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잭슨홀 전에 추가 상승 시도로 고점 형성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딜러는 “이번 주 잭슨홀 미팅 전에 달러든, 환율이든 고점을 한 번 찍을 것 같고, 얼마를 찍느냐가 관건일 듯 하다”면서 “잭슨홀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열리지만 아무래도 외환시장은 잭슨홀에 영향을 더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고점을 뚫는다고 해도 1350~1360원까지 오를 것 같진 않다”며 “잭슨홀 끝나면 월말 네고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