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남녘동포” 김정은에 靑 “남북관계 복원 北입장 주목”(종합)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청와대는 11일 북한이 전날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상호 무력충돌과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남북 간 여러 합의사항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육성 연설을 통해 대남 유화 메시지를 발신한 것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청와대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북한의 열병식에 대한 분석하고 이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신형 무기체계 및 김 위원장의 연설에 대한 의미를 분석한 뒤 남북관계 복원 입장에 대해 관계부처 공동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굳건하게 다시 이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NSC는 이와 관련,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 입장에 주목하면서 향후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관계부처들이 조율된 입장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북한이 공개한 신형 ICBM 등 신무기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NSC는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북한의 무기체계들의 전략적 의미와 세부사항에 대해 계속 분석해나가기로 했다”며 “이에 대비한 우리 방어 능력도 점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조기 진상규명을 위한 우리 측 제안에 전향적으로 호응해달라”고 북측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