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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숨고르기를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Bing)도 소셜미디어들의 암호화폐 광고 게재 금지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약화하고 있다. 그러나 서클과 코인베이스 등 거래소들의 활발한 투자 유치와 기관투자가 상품 출시 등은 시장 확대 기대를 낳고 있다.
16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2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6% 이상 하락하며 950만원에 턱걸이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2.4% 가까이 하락하며 85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과 리플 등 알트코인들이 동반 하락하는 반면 제트캐시는 여전히 13% 이상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움직임은 향후 시장 수요 확대 기대를 만들어내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투자하고 있고 암호화폐 거래소인 폴로닉스를 인수한 스타트업 서클(Circle)은 또 한번의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비트코인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으로 떠올랐다. 서클은 중국에 본사를 둔 채굴 전문업체인 비트메인이 주도한 펀딩에서 1억1100만달러에 이르는 시리즈E 투자를 따냈다. 특히 이번 투자에서 투자자들은 서클의 몸값을 3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미국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코인베이스 커스터디’와 ‘코인베이스 마켓츠’,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 커버리지그룹’, ‘코인베이스 프라임’ 등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 플랫폼 4종류를 새롭게 출시했다. 애덤 화이트 코인베이스 부대표는 “이번 플랫폼을 통해 거래에 참여하지 않고 관망하고 있는 100억달러의 기관투자가 자금을 암호화폐시장에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