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은 탈당에 대한 입장이 확고하다. 반 총장과 행보를 같이 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반 총장 사람으로 분류되는 성일종 의원 측은 25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정진석 전 원내대표도 입장을 밝혔듯이 반 총장이 오는 시점에 같이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정 전 원내대표는 탈당을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반 총장이 귀국하기 전에는 움직일 생각이 없다”고 했다.
오는 27일 탈당하기로 결의한 의원들도 망설이는 분위기다.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전 최고위원은 “일단 27일에는 탈당을 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 지역구에서 여론을 수렴하고 있고 무엇보다 당내에서 개혁을 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탈당이 확실한 한 의원은 “1차 탈당은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정도면 큰 성과”라며 “향후 반 총장이 개혁보수신당에 들어올 시점에 2차로 탈당할 의원들이 생겨날 것이다. 때가 되면 연대전술로 정권을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 “여권에서 반 총장을 빼면 지지율이 얼마 나오지 않지만 신당이 만들어지면 20%라는 유의미한 지지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조기 대선을 치르는 분위기에서 지금은 차기 유력 대선주자에게 사람이 몰릴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유 전 원내대표와 반 총장 중 누가 승산이 있을지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반 총장이 새누리당에 들어가거나 독자 행보를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 중앙SUNDAY 의뢰로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2일~23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반 총장이 어느 정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2.7%가 개혁보수신당을 꼽았다. 새누리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응답은 19.0%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