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파나소닉, 유럽 車 부품회사 인수…전기차 시장 노린다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회사 ZKW인수..1000억엔 이를 듯
“IT·전기기업, 전기차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 등록 2016-12-05 오전 10:11:33

    수정 2016-12-05 오전 10:11:3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파나소닉이 오스트리아의 자동차 부품회사 ZKW그룹을 인수한다. 정보기술(IT)과 전기를 넘어 전기차(EV) 보급에도 손을 대겠다는 계산이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파나소닉이 ZKW그룹을 인수하기 위해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빠르면 이달 안에 인수 기본 합의가 이뤄질 전망으로 인수금액은 약 1000억엔 수준이다.

ZKW는 자동차의 발광 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를 주로 만드는 기업으로 미국과 중국, 인도에 생산단지와 연구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1938년 설립된 이후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과 협력관계를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은 약 9억유로에 달할 전망이다. 직원 수도 전 세계 7500명에 이른다.

현재 자동차용 라이트 시장은 일본 고이토 제작소와 프랑스 발레오그룹이 독주하고 있다. ZKW의 시장 점유율은 5%데 불과하다. 그러나 LED를 바탕으로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시장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자율주행차의 안전을 좌우하는 것은 라이트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진행방향을 예측해 불빛 방향을 바꾸거나 밝기를 조정해 주행자와 운전자의 안전 모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나소닉 역시 이미 센서 영역의 노하우가 뛰어난 만큼, ZKW를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파나소닉은 2019년까지 자동차 사업으로 2조엔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현재 내비게이션과 차량용 축전지에 주력하는 가운데 지난해 스페인 자동차 부품업체 휘코사인터내셔널의 지분 49%를 사들이는 등 다양한 인수합병(M&A)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IT와 전기 대기업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새로운 사업의 기회로 삼고 있다. 지난 11월 삼성전자(005930)는 자동차 터미널(각종 잭 연결 부위)과 오디오 분야에 강점이 있는 미국 하만인터내셔널을 80억 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또 독일 지멘스는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발레오그룹과 전기차용 구동계 부품 합작벤처를 설립했으며 미국 구글은 소프트웨어와 센서 분야에서 자율주행차와도 연계할 수 있는 로봇 관련 기업을 사들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IT와 전기업체의 움직임으로 산업과 국경을 뛰어넘는 자동차 부품산업 재편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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