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메르스 공포’ 사우디아라비아 여행시 감염 주의보

올 들어 142명 메르스 환자 중동서 발생
  • 등록 2016-06-21 오전 11:18:52

    수정 2016-06-21 오전 11:18:52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시 킹 카필드(King Khalid) 대학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유행이 확인됨에 따라 중동여행객들은 감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1일 당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올 들어 총 136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이번 리야드시 병원 내 유행은 6월 중순부터 시작돼 21일 현재까지 20명(의료인 14명, 일반인 6명)의 환자가 발생헀다. 지난 3월 부라이다 지역 유행에 이어 올해 2번째 병원 내 유행이다.

메르스는 올 들어 전세계적으로 총 142명에게 발생했다. 이는 모두 중동에서 발생한 케이스다. 메르스 환자 중 48명이 사망했다.

방역당국은 사우디 메르스 감염이 환자가족, 낙타접촉, 병원 내 감염 형태로 발생하고 있어 사우디 여행 시 낙타 접촉을 피하고 낙타 부산물(낙타고기, 낙타유) 섭취를 피하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현지에서 진료 목적 이외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고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중동여행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1339 또는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5월 20일 국내에 첫 감염 환자가 나왔던 메르스 사태로 총 18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38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한국은 전 세계 2위 메르스 발병국이라는 오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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