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새누리·더민주·국민의당, 퇴행을 향한 경주 벌여"

  • 등록 2016-03-21 오전 10:53:47

    수정 2016-03-21 오전 10:53:47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심상정(사진)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1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의 공천행태를 싸잡아 비판했다.

심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대한민국 정당들은 혁신이 아닌 퇴행을 향해 경주를 벌이고 있다”며 “제왕적 총재로 불렸던 ‘3김’ 시대에도 이런 막무가내, 묻지마 공천은 없었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친박(親朴)과 비박(非朴) 간의 공천갈등이 재현되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해 “공적 규범과 책임에 구속되는 정당이 아닌 정치모리배들의 계모임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의 특정계파 의원들이 최고 권력자의 마음을 상했다는 이유로 무자비한 정치보복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심 위원장은 더민주당에 대해서도 “지난 주말 공개된 비례대표 명단은 더민주당이 시대정신으로 내세운 경제민주화 실천의지를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심 위원장은 “지금까지 경제민주화가 안된 것은 정책이 없어서가 아닌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지금 국민은 제1야당이 돛대도 삿대도 없이 어디로 가는지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일침했다.

심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도 “새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하더니 양당에서 컷오프된 이삭줍기에만 혈안이 돼 있는 모습이야말로 우리 정치를 희화화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이런 정당들의 막장드라마를 지켜보면 20대 국회가 벌써 걱정된다”며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돼 이순신장군에게 남겨진 12척의 배처럼 정치암흑기의 예인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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