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대한민국 정당들은 혁신이 아닌 퇴행을 향해 경주를 벌이고 있다”며 “제왕적 총재로 불렸던 ‘3김’ 시대에도 이런 막무가내, 묻지마 공천은 없었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친박(親朴)과 비박(非朴) 간의 공천갈등이 재현되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해 “공적 규범과 책임에 구속되는 정당이 아닌 정치모리배들의 계모임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의 특정계파 의원들이 최고 권력자의 마음을 상했다는 이유로 무자비한 정치보복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심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도 “새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하더니 양당에서 컷오프된 이삭줍기에만 혈안이 돼 있는 모습이야말로 우리 정치를 희화화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이런 정당들의 막장드라마를 지켜보면 20대 국회가 벌써 걱정된다”며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돼 이순신장군에게 남겨진 12척의 배처럼 정치암흑기의 예인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