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화 제일모직 사장 "시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원한다"

  • 등록 2015-06-17 오전 10:28:21

    수정 2015-06-17 오전 10:28:21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 사장단이 시장은 삼성물산(000830)제일모직(028260)의 합병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합병에 반대하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를 두고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은 17일 삼성전자(005930)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정답은 시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 경영진은 합병과 관련해 회사와 주주들에게 득이 되는 방향으로 경영을 한다”면서 “최근 일부 반대 의견을 낸 투자자가 있어 주가가 많이 빠지고 있지만 무엇이 정답인지는 시장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도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합병 공시 이후에 주가가 급등했는데 엘리엇이 공격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며 “최근 일부 증권사 리포트로 합병 무산에 대한 시나리오가 나오자 주가가 급락하는 걸 보면 시장이 뭘 원하는지 분명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자산운용사 10곳 중 8곳이 합병에 찬성하고 2곳은 미정이라고 알고 있다”며 “대다수의 장기 투자자들이 어떤 판단을 하는지 잘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가와 투자자들의 반응을 감안하면 합병이 진행되는 것을 시장이 바라고 있다는 판단이다.

윤 사장은 국제적인 의결권 자문업체 ISS의 평가결과를 전망해달라는 요청에는 “미리 예단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증권 지분(0.26%)을 매각하냐는 질문에는 “법률적 측면을 고려해 논의중인 것으로 안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ISS는 내달초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 대한 찬반 의견을 내놓을 예정이다. 외국인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시장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삼성물산의 외국인 지분율은 33.5%에 달한다. 엘리엇은 이 중 7.12%를 보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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