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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시장실 운영에 따른 성과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시장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의견을 나눔으로서 시민들에게 신뢰감을 준 좋은 아이디어였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반면 소통에는 성공했지만 문제 해결에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평뉴타운 미분양 해결·제물포터널 착공 등 ‘우문현답’ 성공사례
‘시장이 직접 주민을 찾아간다’는 참신한 시도로 박 시장은 탈권위적인 ‘듣는’ 시장이라는 이미지를 정착시켰다. 박 시장이 현장시장실을 통해 거둔 성과 중엔 은평뉴타운 미분양 물량 해결이 대표적이다. 박 시장은 지난해 11월 은평뉴타운 미분양 현장에 시장실을 차려 9일 동안 현장답사와 토론회, 주민과의 대화 등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SH공사는 3개월만에 은평뉴타운 미분양 615가구를 모두 팔아치우는 성과를 거뒀다.
타지역 형평성·재정문제 등 한계 드러내
현장시장실은 지역 주민 민원과 숙원사업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해결책 마련을 위해 추진됐지만 시의 어려운 재정상황과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인한 한계를 드러냈다.
현장시장실이 민주당 구청장이 있는 20개 자치구에서만 열린 것은 소통 활성화의 측면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새누리당 구청장이 있는 5개 자치구(강남·서초·송파·중랑·중구)에서는 결국 현장시장실 개최가 불발됐다. 이들 구는 겉으로는 일정상의 이유 등을 들었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에게 홍보 마당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정치적 요인 때문에 행정을 통한 문제 해결이 가로막히는 것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현장점검이 필요한 주제들에 대해선 비정기적으로 현장시장실을 개최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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