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매물폭탄에 밀려 6% 이상 급락했다. 주가 급락에 갖가지 기록들이 쏟아졌다. 이건희 회장의 삼성그룹 신경영 20주년을 맞은 이날 외국인들이 제대로 재를 뿌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정규장에서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6652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종목별 집계를 시작한 2007년 5월27일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장외매매와 우선주까지 포함해 보면 매도 규모는 더욱 확대된다.
삼성전자우(005935)선주는 317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6.18%(9만4000원) 하락한 142만7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6% 이상 급락한 것은 지난해 8월27일 이후 10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당시 애플이 제기한 특허 소송에 대해 미국 법원 배심원단이 삼성전자 패소 판결을 내리던 때다. 삼성전자우선주도 8.84%(8만4000원) 내린 86만6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급락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4조원이 사라졌다. 삼성전자의 이날 시총은 14조원 감소한 210조원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