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은 현대그룹 실권주 인수 전문기관?

현대증권 유증 실권주 인수 결정..구세주 역할
작년말에도 현대상선 유증 실권주 인수하며 `백기사` 자처
  • 등록 2011-12-29 오후 3:10:36

    수정 2011-12-29 오후 3:10:36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NH투자증권이 또다시 현대그룹의 구세주로 등장했다.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사업자가 되기 위한 자본확충을 위해 현대증권이 실시한 유상증자에서 실권주가 대거 발생하며 자기자본요건을 채우지 못하자, NH투자증권이 인수에 나서기로 한 것.

NH증권은 1년 전에도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현대상선 실권주를 인수한 바 있어 눈길을 끌었다. 위기 때마다 현대그룹 계열사들에 백기사를 자처하고 나서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 NH투자증권(016420)은 현대증권의 유상증자 실권주 1121만4421주(4.67%)를 953억원에 취득키로 결정, 자기자본 3조원을 맞추지 못할 뻔한 현대증권을 위기에서 구했다.

1년 전인 작년 12월에도 NH투자증권은 현대엘리베이터를 위기에서 구해준 적이 있다. 당시 NH증권은 대신증권과 함께 현대상선 지분 4.1%를 인수키로 결정, 우호지분 확보에 도움을 줬다.

이와관련, 업계에서는 투자배경이 따로 있지 않겠느냐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자기자본의 16.9%에 달하는 거금을 동종업계 타사에 선뜻 투자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NH투자증권과 현대그룹 간의 모종의 합의가 있었을 거란 관측이다.

하지만 NH투자증권 측은 두 차례 모두 단순 투자 목적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현대 측으로부터의 요청이나 사전 협의는 없었다"며 "연간 6.5%라는 배당과 시세차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NH증권의 계산법으로 따지면, 단순투자 목적으로 봐도 손해날 장사가 아니므로 충분히 가능성 있는 투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NH투자증권이 1년 전 유사한 결정을 했을 시 여러 조건이 붙으며 리스크를 최소화했었다. 당시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현대상선 실권주를 586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계약기간 2년에 보장수익률 연 7.5%, 만기시 손실 땐 보전해 주기로 한 옵션이 붙은 것.

이번 계약 역시 연간 6.5%의 배당 수익을 확정짓고 있어, 이정도의 조건이면 이득 보는 장사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공교롭게 1년 단위로 현대그룹 계열사 실권주를 대규모로 사들이게 됐지만 인수 조건이 양호해 내린 결정일 뿐 각각의 사안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NH투자證, 현대증권 유증 실권주 인수..왜?(상보)
☞NH투자증권, 현대증권 실권주 1121만주 취득 결정
☞NH투자證, 필리핀 수빅프로젝트에 152억 물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