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국 車시장, GM판매 급증..현대도 '호조'

GM과 VW, 딜러 인센티브 지원으로 판매 급증
현대·기아차도 ix35·스포티지R 덕분에 판매 호조
도요타·혼다는 모델 노후화로 부진 지속
  • 등록 2011-03-17 오전 11:06:40

    수정 2011-03-17 오전 11:06:4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중국정부의 긴축정책과 유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2월 자동차 판매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126만7000대를 기록했다. 

GM과 폭스바겐(VW)의 판매가 급증했고, 현대·기아차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모델 노후화로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업체는 부진했다.

17일 현대차(005380) 산하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표한 '중국 2월 자동차 판매동향'에 따르면, 2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126만7000대로 전년비 4.6% 증가했고, 1~2월 누계는 전년비 9.7% 증가한 315만5000대를 기록했다.

이중 승화물양용은 전년비 11.3% 감소한 19만9000대, 상용은 11.6% 증가한 30만대를 기록했다. 승화물양용차량의 판매가 급감한 것은 폐차 인센티브 지원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승용차 판매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급증이 두드러졌는데, 최근 2년간 출시된 모델들의 인기로 증가율은 46.7%나 됐다. 상하이VW의 티구안, 베이징현대의 ix35(투싼ix), 둥펑위에다기아의 스포티지R 등이 많이 팔렸다.

GM, VW, 현대기아 호조..도요타, 혼다 판매 감소

특히 눈에 띄는 것은 GM과 VW, 일본업체가 희비가 엇갈렸다는 점이다. 현대·기아차는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GM의 경우 뉴 세일·엑셀르GT 등 모델 체인지와 GL8·엑셀르GT 등에 대한 1만 위안 상당의 딜러인센티브 지원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 상하이GM과 상하이GM우링에서 8만4000대(승용기준, 수출미포함)를 판 것. 전년 동월에는 6만8000대를 팔았다.

VW 역시 뉴 폴로 징취의 가격을 낮추고, 라비다에 대해 인센티브를 늘리고 티구안(SUV)이 인기를 끈 덕분에 12만2000대를 팔았다. VW는 전년 동월 10만2000대를 팔았는데, 이치VW는 5월로 예정된 신형 CC 출시에 대한 대기수요로 부진했다.

반면, 도요타와 혼다는 지난 해 연말에 이어 인기 차종들의 딜러 인센티브 지원이 지속됐지만, 모델 노후화 등으로 부진이 지속됐다. 다만, 닛산은 1월부터 티아나, 타이다 등 전차종 인센티브 지원과 마치·서니 등의 신차 효과로 점유율이 확대됐다. 도요타는 4만6000대, 혼다는 4만1000대를 파는 데 그쳤다.

현대·기아차는 베이징현대가 5만1000대, 둥펑위에다기아가 2만5000대를 팔아 호조세를 이어갔다. 전년동기 베이징 현대는 3만7000대, 둥펑위에다기아는 2만4000대를 팔았다.

▲ 출처=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한편 중국 내수 시장은 3월에도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정부가 금리를 0.25%p 인상했고, 가솔린은 0.26~0.3元/ℓ, 디젤은 0.3元/ℓ 올랐지만, 자동차 대중화가 한참 진행중일 뿐 아니라 16일 5차 에너지절감차량 지원 리스트(69종 차량) 추가 발표로 총 341종 차량의 보조금(3천위안)지원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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