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과 폭스바겐(VW)의 판매가 급증했고, 현대·기아차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모델 노후화로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업체는 부진했다.
17일 현대차(005380) 산하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표한 '중국 2월 자동차 판매동향'에 따르면, 2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대수는 126만7000대로 전년비 4.6% 증가했고, 1~2월 누계는 전년비 9.7% 증가한 315만5000대를 기록했다.
이중 승화물양용은 전년비 11.3% 감소한 19만9000대, 상용은 11.6% 증가한 30만대를 기록했다. 승화물양용차량의 판매가 급감한 것은 폐차 인센티브 지원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승용차 판매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급증이 두드러졌는데, 최근 2년간 출시된 모델들의 인기로 증가율은 46.7%나 됐다. 상하이VW의 티구안, 베이징현대의 ix35(투싼ix), 둥펑위에다기아의 스포티지R 등이 많이 팔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GM과 VW, 일본업체가 희비가 엇갈렸다는 점이다. 현대·기아차는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GM의 경우 뉴 세일·엑셀르GT 등 모델 체인지와 GL8·엑셀르GT 등에 대한 1만 위안 상당의 딜러인센티브 지원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다. 상하이GM과 상하이GM우링에서 8만4000대(승용기준, 수출미포함)를 판 것. 전년 동월에는 6만8000대를 팔았다.
VW 역시 뉴 폴로 징취의 가격을 낮추고, 라비다에 대해 인센티브를 늘리고 티구안(SUV)이 인기를 끈 덕분에 12만2000대를 팔았다. VW는 전년 동월 10만2000대를 팔았는데, 이치VW는 5월로 예정된 신형 CC 출시에 대한 대기수요로 부진했다.
반면, 도요타와 혼다는 지난 해 연말에 이어 인기 차종들의 딜러 인센티브 지원이 지속됐지만, 모델 노후화 등으로 부진이 지속됐다. 다만, 닛산은 1월부터 티아나, 타이다 등 전차종 인센티브 지원과 마치·서니 등의 신차 효과로 점유율이 확대됐다. 도요타는 4만6000대, 혼다는 4만1000대를 파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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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내수 시장은 3월에도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정부가 금리를 0.25%p 인상했고, 가솔린은 0.26~0.3元/ℓ, 디젤은 0.3元/ℓ 올랐지만, 자동차 대중화가 한참 진행중일 뿐 아니라 16일 5차 에너지절감차량 지원 리스트(69종 차량) 추가 발표로 총 341종 차량의 보조금(3천위안)지원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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