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달 초 하반기 영업점 경영실적 평가기준을 개정하고, 개인고객 영업과 관련한 배점을 신설 또는 상향 조정했다.
배점이 크게 확대되는 항목은 주택청약저축과 `마이아파트 카드(아파트 관리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할인 받을 수 있는 상품)` 등 전략 상품들이다.
우선 올 상반기 출시돼 은행간 유치경쟁을 벌였던 주택청약저축 관련 배점은 20점에서 30점(1000점 만점)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 기업은행은 하반기 50만좌를 신규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전략 상품인 `마이아파트 카드` 신규 유치 점수(30점)도 신설됐다. 당초 전직원에 유치 목표를 할당할 계획이었던 기업은행은 최근 노사협의를 통해 전문 카드 판매사를 계약직으로 고용해 영업점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기존 중소기업 관련 배점을 유지하고, `BBB` 등급 이상의 중소기업 신규 유치 점수(30점)도 신설해 중소기업 지원도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이 전략 상품 판매를 늘려 개인영업을 강화하려는 것은 수신기반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한편 노조 측은 주택청약저축 영업을 강화하려는 은행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형중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미 상반기에도 전직원을 대상으로 주책청약저축 영업을 실시한 상황에서 또다시 드라이브를 걸 경우 직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은행과 고객이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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