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3월 2458대 판매..전월비 3.8% ↑(상보)

내수 전월비 32.3% ↑,수출 55.8%↓
  • 등록 2009-04-01 오후 2:09:36

    수정 2009-04-01 오후 2:09:36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법정관리 개시 절차에 들어간 쌍용자동차(003620)는 내수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판매보다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3월이 자동차 판매의 성수기인 점과 법정관리로 유동성이 묶인 상황에서 판매 만이 돌파구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달 판매 실적은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3월 2458대를 팔아 전월에 비해 소폭 증가한 3.8%의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는 2119대로 전월비 32.3%가 증가했고, 수출은 339대로 전월비 55.8%가 감소했다. 3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75.7%가 감소했고, 내수는 61.7%, 수출은 88.8%의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내수 증가가 소폭의 판매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쌍용차는 이같은 판매 회복세에 대해 "활발한 영업활동과 다양한 판매활성화로 인한 내수 증가가 소폭의 판매실적 향상에 기여했다"며 "현재와 같이 고객의 불안 심리가 빠르게 진정된다면 내수 회복 속도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내수시장에선 액티언스포츠와 액티언이 판매를 견인했다. 액티언스포츠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851대가 팔려 전월비 60.6%로 크게 증가했다. 또 액티언과 뉴카이런은 각각 233대와 266대가 팔려 60.6%와 41.2%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수출 시장에선 전월에 비해 55.8%가 감소하며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액티언의 수출이 43대로 전월에 비해 70.3%가 감소했고, 렉스턴도 55대가 판매돼 68.6% 하락했다.

쌍용차는 수출감소세에 대해 "현재 수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주요 수출국과 수출 확대를 위한 협의를 하고 있어 2분기부터는 수출 물량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3월에 쌍용차가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판매확대가 유동성 확보의 유일한 방법인 현 상황에서 이 정도의 증가세로는 회생 여력을 마련하기에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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