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의 4월 내구재 주문에 이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경기 우려를 추가로 덜어줬고 유가도 급반락했다. 이에 힘입어 외국인도 2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외국인 매수 강도는 크지는 않았다. 오히려 전날 지수 급등을 이끈 프로그램에서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분위기가 급격히 호전됐다. 일본 등 아시아 증시 강세와 맞물려 외국인의 사자세가 적극적으로 유입되면서 지수도 오름폭을 키웠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이날 1.5% 이상 상승세로 마감했으며, 홍콩증시도 장마감 무렵까지 1.6%대의 강세를 시현했다. 중국 상하이 지수도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월말을 맞아 기관을 중심으로 막판 윈도 드레싱 물량이 들어온 점도 1850선 안착을 도왔다는 평가다. 기관은 순매도 흐름을 지속하다 막판 사자세로 돌아섰다. 이 와중에 비차익 매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순매수가 3000억원 이상 유입됐다.
5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0.80포인트, 0.59% 오른 1852.02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226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막판 33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은 1911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치중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비차익 매수로 사자세가 유입되면서 3044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전자가 2% 오르면서 여전히 견조함을 과시했고, 증권과 보험, 유통, 종이목재 등의 오름폭도 비교적 컸다. 반면, 철강금속과 건설, 전기가스, 은행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주로 철강주와 은행주 위주로 부진했다.
삼성전자(005930)가 1.51% 오르며 74만원을 회복했고, LG전자가 1.06%, LG디스플레이가 4.60%, 하이닉스가 3.68% 오르는 등 IT대형주가 이날도 장을 주도했다.
현대차,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고 강세였으며 POSCO와 신한지주, 국민은행은 나란히 하락세를 탔다.
주총 시즌을 맞아 증권주들도 대체로 강세였다. 유화증권이 12.37%, 교보증권이 7.4% 급등했고, 메리츠증권, 미레에셋증권, 한양증권 등의 오름폭도 컸다. 반면, 새로운 CI를 밝힌 현대차IB증권은 무려 7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밖에 모간스탠리가 닭고기 관련주가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영향으로 코스피 시장에서는 마니커가 6.96%나 급등했다. LS전선은 카타르로부터 2200억원의 프로젝트 수주 소식 이후 5.86% 급등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8개 상한가를 포함, 500개였으며 하락 종목은 하한가가 3개를 포함해 307개였다. 거래량은 2억8188만주, 거래대금은 6조0653억원으로, 거래대금의 경우 지난 21일이후 7거래일만에 6조원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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