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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익히 알겠지만, 국민의당에 통합에 대한 의지는 꾸준히 표명했었고 그 과정에서 당명 변경이라는 무리한 요구 외에는 받아들인 상황이었다”면서 “국민의힘에 다소 약점이나 아픈 부분이 있을 때 국민의당이 지적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야권 전체의 긴장을 위한 긍정적인 의미와 의도를 가진 지적들이라 믿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정권교체를 위해선 범야권 통합이 필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날(16일) 안 대표가 `정치 입문 10년`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 연휴 기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했던 것과 관련, 이 대표는 “(기자회견은) 보지 않았다”면서도 “내년 3월 9일에도 국민의당이 스스로에 `연립정당`이라는 칭호를 붙일 수 있을 정도로 신뢰 관계를 구축하며 대선을 치렀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은 한가지가 아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길은 상대에게도 매우 익숙한 길”이라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현 정권과 여당의 독주와 오만을 낙동강에서 막아내는 동시에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인천에 병력을 상륙시켜야 우리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 대표는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서는 “검찰도 행정부 소속 기관이다. 공익제보란 말을 붙이기는 조심스러운데, 실제 문서상에 ‘검찰에서 나온 문건’임을 인지하지 못했다면 다른 행정부 기관에서 나온 것과 비슷한 절차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그 이후 처리는 크게 문제삼을 부분은 없다고 본다”고 입장을 내비쳤다.
이 논란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는 박지원 국정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았다’고 한 데 대해선 “협박성 발언에 매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도 공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