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여당 연찬회 자리에서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총선 필승이라고 장관이 구호를 외쳤다는 것은 의도 여부를 떠나서 크게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 장관의 경우 선거를 관리하는 주무부처 수장이라는 점을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법 문제 관해서는 검토할 필요가 있겠다”며 “지난번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한나라당이 제기했던 그때를 상기해 봐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25일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총선 필승’이라는 건배사를 했고, 같은 자리에 참석한 최 부총리는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 수준인 3% 중반 정도를 복귀할 수 있도록 해 여러 가지 당의 총선 일정 등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과거 재보궐선거의 사례를 들며 최경환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를 했다.
그는 “그때도 당의 총선일정 중에 도움이 되겠다고 하고 난 다음에 7월 30일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41조원 규모의 재정정책을 내놨다”며 “그러고 난 다음에 이와 관련해서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전체연수에서 솔직히 그때 재보궐 선거 때 재미 좀 봤다, 이렇게 말씀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발언 자체에서 잘못된 것”이라며 “당의 중요 직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큰 잘못을 했다. 입장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는 당적도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정 장관과 최 부총리의 총선 개입 발언이 이슈화 되자 새누리당이 허 부대변인의 SNS 발언을 과도하게 문제 삼기 시작했고 당에 부담을 줄까봐 자진사퇴한 허 부대변인에 대해 당적 제외까지 검토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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