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돌부처' 삼성전자, 삼성重·삼성엔지 합병에도 약세

  • 등록 2014-09-01 오전 10:56:33

    수정 2014-09-01 오전 10:56:33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삼성그룹 안팎으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다시 일 법한 이벤트들이 줄을 잇고 잇지만 삼성전자(005930)는 도통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오너가가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아닌 믿음에다 실적 부진이 계속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1일 오전 10시4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0.65% 떨어진 122만6000원으로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날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전격 합병을 결의, 사업구조 개편 이벤트가 발생했지만 주가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최근 삼성SDS의 상장예비심사 청구와 제일모직(옛 에버랜드)의 상장시기 단축 가능성이 제기됐음에도 움직이지 않았던 터여서 변방의 계열사 개편은 신경쓸 일이 아니라는 투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달리 합병 당사자인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각각 5.32%, 7.2% 폭등하고 있고,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매입해온 삼성물산 역시 2%대 강세다.

이외에 삼성생명과 삼성SDI, 제일기획, 삼성테크윈, 크레듀 등 여타 계열사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독 삼성전자 만이 약세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3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다 오너가가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증권가의 삼성전자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 추정치는 스마트폰 부진 우려로 최근 5조9000억원까지 내려 왔다. 지난해 3분기 10조2000억원에 달하던 것에 비해 절반이 머지 않았다.

여기에 향후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 삼성전자의 경우 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구축이 유력한 방안으로 지목되고 있어 지분율이 낮은 오너가 입장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낮은게 유리한게 아니냐는 시각이 기저에 깔려 있다. 지주회사 구축 시나리오에서는 대주주는 삼성전자를 활용하는게 아니라 삼성전자 지분을 사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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