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7.79포인트(0.39%) 내린 2005.58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994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사자’가 강해진 데다 프로그램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000선을 다시 웃돌았다.
전날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후보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통화부양기조가 더 오래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덕분이었다. 그러나 이 기대감이 국내 증시까지 미치지는 못했다. 추석으로 장이 사흘 동안 쉬고 연휴 동안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되는 FOMC가 열리는 탓에 두고 보자는 심리가 강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미국 양적완화 축소 불확실성에도 18거래일째 매수세를 보였다. 장중 ‘사자’를 보였던 개인은 막판에 매도세로 전환했다. 기관 역시 9거래일 연속 팔았다. 외국인은 387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4억원, 333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23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677억원 매수 우위 등 총 220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비금속광물(1.55%) 건설업(1.22%) 은행(0.83%) 전기가스(0.65%) 섬유의복(0.53%) 강세였다. 반면 의료정밀(0.15%) 통신업(-2.14%) 전기전자(-2.09%) 제조업(-0.70%) 음식료품(-0.56%) 철강금속(-0.45%)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2.74% 내리며 138만6000원에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우성I&C(011080)가 모회사인 패션그룹 형지와 함께 에리트베이직을 인수해 학생복 사업에 진출한다는 발표에 8.82% 올랐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삼성생명(032830) 롯데쇼핑(02353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은 올랐다. 반면 기아차(000270)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LG생활건강(051900) SK텔레콤(017670) 포스코(005490) 등은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2억5952만주, 거래대금은 4조255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8개 종목을 포함해 437개 종목이 오른 반면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69개 종목은 내렸다. 7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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