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내년은 부활의 해"...그 이유가?

울트라북 패널·FPR 3D 패널·AH-IPS 패널
프리미엄 `3인방` 채용율 확대 전망
  • 등록 2011-11-16 오후 3:13:13

    수정 2011-11-16 오후 4:48:28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부활의 찬가`를 부르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인텔 울트라북용 노트북 패널, 필름패턴 편광안경식(FPR) 3D TV 패널, 모바일용 AH-IPS(Advanced High Performance In-Plane Switching)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 `3인방`의 채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 델, 도시바, 후지쓰, 에이서 등 주요 PC업체들은 내년에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인 울트라북에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채용할 계획이다.  
▲ LG디스플레이의 `슈리켄` LCD패널이 탑재된 에이서의 울트라북
LG디스플레이(034220)는 얇은 두께, 낮은 전력소비, 빠른 부팅속도, 1000달러 이하 가격 등 인텔이 제시한 울트라북의 기준을 충족하는 패널을 처음으로 개발, 인텔과 초기부터 협력했다. 인텔은 지난 9월 열었던 `인텔개발자포럼(IDF) 2011`에서 이 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인텔에서 반드시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써야한다고 PC업체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지만, 초기 협력 제품이라는 선점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슈리켄`이라는 자체 기술 덕이다. 별도 유리를 사용하지 않고 LCD 패널 자체 유리를 이용, 두께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여기에 인텔의 전력소모 최소화 기술인 `패널 셀프 리프레시(PSR)`도 세계 최초로 결합했다.

FPR 3D TV가 내년부터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LG디스플레이에겐 희소식이다.

삼성전자(005930)가 내세우는 셔터안경식 3D의 수요를 FPR 3D가 대신한다면, `3D 대표주자`로서 LG가 누릴 유무형의 반사이익은 상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존 중국 업체들 외에 소니, 파나소닉, 히타치 등 일본 업체들도 당장 내년부터 FPR 3D의 채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홀로 주도하던 FPR 3D 진영에 AUO 등 대만 패널업체들이 가세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특히 AUO는 전 세계 LCD 점유율이 15%를 넘는 3위 업체일 정도로 영향력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 제품에 탑재되는 AH-IPS 패널도 내년부터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권영수 사장은 17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한다. 애플이 내년에 출시할 아이폰5에 AH-IPS 패널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009년 애플과 맺었던 LCD 패널 장기공급의 계약금이 8억3000만달러(약 9290억원)에 이른다"면서 "이번 계약을 통해서도 애플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선수금을 받을 수 있다면, 내년 투자계획을 세우는데도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FPR 3D 패널, 슈리켄 패널 등 프리미엄 패널의 매출 비중이 올해 30~40% 수준에서 내년에는 70%에 육박할 것"이라면서 "수익성은 자연스럽게 더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Digital쇼룸 관련 동영상 보기 ◀ ☞아이폰4S 살까 LTE폰 살까 ☞물오른 지스타, 물만난 스마트폰 게임 ☞삼성·현대 등 대기업 SNS마케팅, 한계왔나 ☞애플 前 부사장 "삼성의 추월, 좋아하긴 일러" ☞모던 아이콘 BMW 미니, 아이폰을 만나다 ☞내년 총-대선 타고 `정치권 앱` 시장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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