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KT 노사가 공동 장학사업을 펼치면서 새로운 노사문화 지평을 열었다.
KT(030200)와 KT노동조합은 전국 210명의 고등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노사가 공동으로 장학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KT노동조합이 새로운 노동운동 방향으로 제시한 `HOST운동`의 첫 실천사례다.
KT노사는 6일 오전 분당사옥에서 이석채 회장과 김구현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 공동 장학사업으로 선발된 장학생 대표자 18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장학생 선발은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성실하게 생활하고 있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지역 교육청 및 지자체가 KT에서 통보 받은 장학생 수만큼 해당지역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장 추천을 받았으며, KT노동조합이 12개 지방본부 별로 이를 수합해 최종인원을 확정했다. 학년별로는 1, 2, 3학년 각각 70명씩이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일체를 KT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금액으로는 1인당 연간 180만원 정도다. KT와 KT노조는 회사측의 기부금과 노조의 조합비를 합해 연간 4억원 규모의 KT노사 장학사업 예산을 확보키로 했다.
이석채 회장은 "이번 활동은 노동조합과 회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나눔문화의 첫걸음"이라며 "노동조합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깊은 신뢰와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 ▲ 이석채 KT회장(왼쪽)이 인천산곡고등학교 여소리 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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