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망 무선인터넷 확대.."데이터 이월도 검토"

일반폰 사용자들에게 정액 데이터 요금제 적용
아이패드 3G모델 도입, 데이터 이월요금 검토중
  • 등록 2010-03-11 오후 1:59:28

    수정 2010-03-11 오후 1:59:28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확대정책은 고객들이 보다 저렴하고 편리하게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음에도 데이터 제공을 확대한 것은 통신사로서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KT(030200) 양현미 KT 개인고객부문 전략본부장(전무)은 11일 KT 본사에서 무선인터넷 확대 정책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KT는 휴대폰을 노트북이나 전자책에 연결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테더링` 서비스와 하나의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 통신모듈이 장착된 휴대기기를 여러대 사용할 수 있는 `OPMD(스마트 쉐어링)` 서비스를 선보이며 무선인터넷을 확대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KT는 데이터 정액제 사용자들의 요구였던 데이터 이월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이월은 정액제 가입자가 주어진 데이터를 모두 사용하지 못할 경우 남은 데이터를 다음 달로 이월하거나 음성통화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양 전무는 "데이터 이월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높은 것으로 안다"며 "데이터 이월에 대한 합리적인 방법을 내부서 고민하고 있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이날 선보인 새로운 서비스의 핵심은 3G망을 사용자들에게 좀 더 개방한다는데 있다. 데이터 정액제에 가입한 휴대폰을 노트북에 연결하면 금액내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고, 3G 통신모듈이 장착된 전자책을 구입하면 요금제 하나로 휴대폰과 전자책 모두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

양 전무는 테더링 서비스에 대해 "현재 휴대폰을 노트북에 연결, 데이터 1MB를 이용하면 2600원을 내야하는 등 부담스러웠다"며 "테더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정액제로 보장받은 데이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사용자들은 3G를 와이파이 신호로 바꿔주는 모뎀을 이용해야만 노트북 등에서 3G망을 이용할 수 있었다.

양 전무는 "일반폰도 데이터 정액제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해 스마트폰 사용자뿐 아니라 일반폰 사용자들도 테더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쉐어링 서비스는 하나의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 통신모듈이 장착된 여러 대의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나 아직 휴대폰 외 3G 통신모듈이 장착된 기기가 많지 않아 실효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양 전무는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는 전자책이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전자책과 태블릿PC 등 3G 통신모듈이 장착된 기기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 전무는 애플의 태블릿PC인 `아이패드` 3G 모델의 도입과 관련 "아직 아이패드 도입에 대해 결정한 바 없지만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3G망을 확대하는 정책을 내놓았지만 3G망을 통해 인터넷전화(VoIP)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양 전무는 "3G망은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며 "VoIP로 인해 3G망이 부하하면 음성통화 품질이 보장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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