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만 하락..1620선 아래로(마감)

1.55P 내린 1619.05..뉴욕조정에 `눈치보기`
외국인은 닷새만에 순매도..은행↑·車↓
  • 등록 2009-11-23 오후 3:25:18

    수정 2009-11-23 오후 3:25:18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코스피지수가 나흘만에 하락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시장에 비해 강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부진한 뉴욕증시와 방향을 맞추는 장세를 연출했다. 낙폭은 소폭에 그쳤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포인트, 0.10% 내린 1619.0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시장은 장 초반 잠시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기관이 매물공세를 편데다 외국인도 닷새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약보합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현지시각 20일) 뉴욕증시는 델컴퓨터와 DR호튼 등 기업 실적부진이 악재로 작용하며 사흘연속 하락했다.

이 같은 뉴욕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선행 조정에 따른 수익률 갭 메우기`라는 해석에 무게를 실으며 강세를 나타냈다. 오전 한때(9시23분) 6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며 1630.41을 기록하기도 했다. 60일선은 최근 지수상승에 기술적 부담감을 주는 요인으로 분석돼 왔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증시의 약세 부담에 따라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줄이더니 이내 1620선 아래로 내려섰다. 이어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오후들어 약보합권에 묶인 채 정체된 양상을 보이다가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3시 까지 외국인은 나흘 연속 순매수 행진을 마치고 닷새만에 47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780억원어치 순매도하는 매물 공세를 폈다. 개인만 158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매물을 소화했지만 지수를 방어하는 데는 힘이 달렸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644억원 가량 순매수로 집계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며 대형주보다는 소형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시총 기준 소형주는 0.35% 상승한 반면 대형주와 중형주는 각각 0.12%, 0.06%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총 1위 삼성전자(005930)포스코(00549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등이 올랐다. 반면 현대차, LG전자, 현대모비스, LG화학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은행 정도가 1% 넘게 오르는 탄력을 보였을 뿐 나머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운수장비, 종이목재, 유통 등이 특히 낙폭이 컸다.

종목가운데는 대우건설 매각에 따른 유동성 개선 기대로 금호산업(002990), 금호석유(011780) 등 금호아시아나 그룹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북한의 6자회담 참여 재개 기대감에 현대상선(011200), 현대엘리베이(017800)터 등도 탄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2억4384만주, 거래대금은 3조2438억원으로 전주 평균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377개 종목은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 등 392개 종목은 내렸다. 10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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