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기에는 미국 경기지표와 투자은행들의 실적 악화가 부담스러웠다. 밤사이 발표될 ISM비제조업지수와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 등 확인해야할 지표와 이벤트도 많다.
이날 열린 제 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중국이 긴축정책을 재천명한 것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많이 오르지도 못했지만 밀릴 때도 낙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았다. 이미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된 악재라는 인식에 조금 팔아놓고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했다.
이날 코스피는 0.92포인트, 0.05% 오른 16771.10에 장을 마쳤다. 기술적 반등 흐름을 이어가며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들어 약보합으로 반전하는 등 장중 내내 갑갑한 흐름을 보였다. 거래대금은 4조원에 그쳐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었다.
지수는 소폭 반등했지만 오른 종목 보다 내린 종목이 더 많아 피부로 느껴지는 시장 기온은 냉랭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긴축 우려로 아시아 증시가 흠칫했지만, 많이 빠지지는 않는 모습"이라며 "다소 불안해지기는 했지만, 큰 악재로 인식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600대에서는 IT와 자동차의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1700~1800 사이에서는 중국주식 비중을 줄여 재 진입을 위한 현금을 확보하는 전략이 좋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이 2%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해운과 기계업종의 흐름도 좋았다.
컨테이너선운임과 건화물운임지수(BDI)지수의 강세로 현대상선(011200)이 4.33% 올랐고, STX팬오션과 대한해운도 올랐다. 기계업종내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두산중공업이 2%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투자은행들의 잇따르고 있는 실적 경고 여파로, 은행주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주식시장 심리가 크게 개선되지 못하면서 증권주의 흐름도 좋지 않았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은 팔고 기관과 개인은 샀다. 오른 종목은 361개, 내린 종목은 422개였다. 나머지 97개는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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