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 “공지사항 내용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에게, 가족들에게 신천지 대구교회에 가지 않았다고 말해라. 그리고 신천지를 다니지 않는척 해라. 그리고 질문을 받으면 무관한척 하라는 내용의 공지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은 자기 조직 지키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 적극 협력해야 할 때인데 그럼에도 도통 이해하기 어려운 대처가 내부에서 나왔기 때문에 제가 놀란 마음으로 제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이 사안을 공론화시켰다”라고 말했다. 윤씨는 신천지 피해자를 만나 상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윤씨 역시 해당 공지를 내부자로부터 제보를 받았다. 윤씨는 “이미 교차 검증이 끝난 문제고 이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신천지교회 측에서도 어제 인정을 했다”라고 말했다.
윤씨는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자신들을 감추려는 신천지 방식은 신천지가 처음 생기고 나서 지난 36년 동안 계속 이어졌다”라며 “신천지 전문 용어로는 모략이라고 하는데 신천지 교리 자체가 외부 언론이나 유튜브 같은 외부 소리를 차단하고 내부 조직을 지키는 일에만 몰두하도록 그렇게 만들어져 있다. 게다가 신천지는 교주의 교리를 믿으면 죽지 않는다고 가르치기 때문에 병에 걸리는 일이 대단히 부정적으로 그 안에서 치부가 된다”라고 말했다.
윤씨에 따르면 대구에는 1만2500여명이 넘는 신천지 교인이 존재한다. 그중 8000여명이 신천지 대구교회에 있다.
윤씨는 아울러 “지금 좀 걱정되는 건 과천이다. 과천에 신천지 본부가 있다. 그런데 이제 타지로 가는 사람들 내지는 대구를 떠나서 과천 본부에서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도 있다. 지금 이게 아마 기사로 나온 것으로 제가 확인했다. 그러니까 타 지역에도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람이 갈 수 있다. 신천지 조직에 대한 지금 이해가 필요하다, 이 문제의 대처를 위해서는”이라과 말했다.
한편 신천지 대구교회에서는 지난 18일 61세 여성 신도가 31번째 환자로 확인됐다. 이어 함께 교회를 다닌 1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31번째 확진자는 지난 9일과 16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측은 18일부터 교단 내 전국 모든 교회에서의 예배를 중단했다.
31번째 확진자 보도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등에서는 신천지 대구교회 공지글이 유포됐다. 공지글에는 신천지 신도라는 것이 알려지면 31번째 환자와 함께 예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대응하라는 지침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