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앗사니..중대형 태풍 온다

대만으로 이동 중인 고니 다음주 방향전환이 관건
일본가는 앗사니 고니와 상호작용..예의주시
  • 등록 2015-08-20 오전 10:36:41

    수정 2015-08-20 오전 10:36:41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제15호 태풍 고니와 제16호 태풍 앗사니가 잇따라 북상하며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일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15호 태풍 고니는 중심기압 930hPa의 중형 태풍이다. 최대풍속은 시속 180㎞로 강도가 매우 강하다. 현재 시속 19㎞의 속도로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830㎞ 부근 해상에서 북동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태풍센터는 고니가 일본 쪽으로 방향을 틀 확률이 높다고 봤다. 이 때 이동경로는 고니가 대만 안쪽으로 치우칠 경우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

15호 태풍 고니 진로 예상도(국가태풍센터 제공)
16호 태풍 잇사니 예상 진로도(국가태풍센터 제공)
고니가 방향을 전환하면 우리나라 해역을 지나게 되는데, 현재 남·서해 수온이 태풍이 발달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태풍센터는 태풍 세력확장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16호 태풍 앗사니도 변수다. 앗사니는 중심기압 920hPa의 강도 매우 강의 대형 태풍이다. 현재 괌 북동쪽 약 980㎞ 해상에서 시속 20㎞ 속도로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1040㎞ 부근 해상을 접근 중이다.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지만, 2개의 태풍이 비슷한 시기에 북상할 경우 서로 밀어내거나 당기는 등의 상호작용을 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동현 국가태풍센터장은 “현재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도 변수”라며 “북쪽에서 찬 공기가 더 많이 내려온다면 태풍이 우리나라에서 멀어져 이동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영향을 줄 수 있어 시간이 좀 더 시간이 지나야 보다 구체적인 태풍 진로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풍 고니와 앗사니 예상 진로도(일본기상청 제공)
이날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비가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경남·전북·경북 30~80㎜(많은 곳 100㎜ 이상), 제주·북한 10~40㎜, 충청도·울릉도·독도(21일) 5~20㎜, 서울·경기·강원 5㎜ 내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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