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제15호 태풍 고니와 제16호 태풍 앗사니가 잇따라 북상하며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일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15호 태풍 고니는 중심기압 930hPa의 중형 태풍이다. 최대풍속은 시속 180㎞로 강도가 매우 강하다. 현재 시속 19㎞의 속도로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830㎞ 부근 해상에서 북동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태풍센터는 고니가 일본 쪽으로 방향을 틀 확률이 높다고 봤다. 이 때 이동경로는 고니가 대만 안쪽으로 치우칠 경우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
| 15호 태풍 고니 진로 예상도(국가태풍센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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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호 태풍 잇사니 예상 진로도(국가태풍센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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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가 방향을 전환하면 우리나라 해역을 지나게 되는데, 현재 남·서해 수온이 태풍이 발달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태풍센터는 태풍 세력확장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16호 태풍 앗사니도 변수다. 앗사니는 중심기압 920hPa의 강도 매우 강의 대형 태풍이다. 현재 괌 북동쪽 약 980㎞ 해상에서 시속 20㎞ 속도로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1040㎞ 부근 해상을 접근 중이다.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지만, 2개의 태풍이 비슷한 시기에 북상할 경우 서로 밀어내거나 당기는 등의 상호작용을 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동현 국가태풍센터장은 “현재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도 변수”라며 “북쪽에서 찬 공기가 더 많이 내려온다면 태풍이 우리나라에서 멀어져 이동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영향을 줄 수 있어 시간이 좀 더 시간이 지나야 보다 구체적인 태풍 진로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태풍 고니와 앗사니 예상 진로도(일본기상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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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비가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경남·전북·경북 30~80㎜(많은 곳 100㎜ 이상), 제주·북한 10~40㎜, 충청도·울릉도·독도(21일) 5~20㎜, 서울·경기·강원 5㎜ 내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