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009150)는 지난 3분기(연결기준) 매출 1조7217억원, 영업손실 691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3분기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고, 2분기보다도 7% 줄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주요 거래처의 플래그십 제품 수요가 감소했다”며 “아울러 시장경쟁심화로 판매가격이 낮아지고 환율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LCR(칩부품)부문은 주요 거래선의 스마트폰 신모델과 노트북과 TV용 MLCC(적층 세라믹 캐패시터) 매출이 증가했다. 또 소형, 고효율 파워인덕터 제품의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474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ACI(기판)부문은 해외 거래선 신제품 적용과 PC(개인용 컴퓨터) CPU(중앙처리장치)용 수요 확대 영향으로 패키지용 기판의 매출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중화 거래선 메인보드용 기판의 매출 성장이 더해져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41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OMS(카메라모듈·모터)부문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모터 수요 회복 영향으로 2.5인치 슬림형 제품 매출이 증가했지만 주요거래처의 플래그십 제품 수요 감소로 카메라모듈 실적이 하락해 전분기 대비 12% 감소한 50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전기는 4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신규 제품에 대한 고객 맞춤형 부품공급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중화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 매출 비중도 15%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회사측은 “내년부터는 베트남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원가 및 제조 경쟁력 상승을 통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무선충전, ESL(전자가격표시기), 조명제어 시스템 등 솔루션 사업과 전장관련 부품 등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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