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은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할당안을 100m 달리기에 비유한다면, 인접대역을 보유하고 있는 특정사업자는 출발선상이 달라서 이미 수십미터 정도 앞서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래부의 최종안은 KT가 이미 LTE 전국망을 구축해 놓은 1.8㎓의 바로 옆 대역이 할당 대상에 포함돼 있다. KT가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이 인접대역을 확보할 경우 곧바로 두 배 빠른 LTE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윤 차관은 “선수들의 출발선이 다르게 돼있는 점을 고려해서 출발선보다 앞에서 출발하는 선수들에게는 뒤에 있는 선수보다 더 많은 참가비를 내도록 하고, 또한 중간에 허들을 마련해서 공정성이 확보되도록 경제 규칙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차관은 “KT가 문제 삼고 있는 2.6㎓ 대역은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전 세계 약 64개 사업자가 상용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이미 할당 방안은 확정됐으며 앞으로 이동통신사들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주파수를 할당받아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국민의 편익과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