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주는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로 최근 미국과 중국 등의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작용하고 있고, 실제로도 IT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우려에 주가도 약세다. 최근 한달 동안 LG전자(066570)는 27% 급락했고, LG디스플레이(034220)와 하이닉스(000660)는 각각 25%, 22% 내렸다. 삼성전자(005930)도 7% 하락했다.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18% 수준임을 고려할 때 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컸다. 아울러 국내 IT기업들에 대한 실적 우려가 투자심리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장중 코스피의 낙폭이 주요 아시아국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컸던 이유는 IT주의 급락 때문이였다"고 평가했다. 최근 국내증시에서는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와 미국 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모멘텀 약화 우려가 다음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및 미국 FOMC, 한국증시의 MSCI선진지수 편입 여부 결정 등 대형 이벤트 관련 불확실성과 맞물리며 실적 경계심이 더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IT기업들의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당분간 매수는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IT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안좋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고, 절대적인 실적 레벨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IT주에 대한 매수는 유보하고, 대신 자동차와 화학 및 내수관련 대표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달 중반까지는 반등모멘텀이 없어 보이지만 최근의 낙폭 과대로 부분적 반등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전략에 있어서는 선별적 매수가 바람직해 보인다"며 "IT주 보다는 산업 및 소재가 유리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계절적 요인으로 IT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IT주의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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