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과 GS건설(006360), 대우건설, 대림산업,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내년 중동·아프리카 프로젝트 수주전에 적극 나설 태세다.
◇ 내년에도 중동서 `달러` 캔다
전통적으로 공사 발주물량이 많은 국가는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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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내년 초부터 국내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 예정인 공사들의 수주금액은 667억달러 규모다.
40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샤이바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 GS건설, SK건설 등이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40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얀부2 발전담수 플랜트 공사에 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한화건설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주베일 산업단지내 100억달러 규모의 라스타누라 석유화학 프로젝트에는 현대건설 등 국내 주요 업체 대부분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97억달러 규모의 라스알주르 알루미늄 복합단지 건설공사에는 GS건설과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맞붙을 전망이다.
내년 하반기에도 중동 지역의 대규모 공사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사우디 페트로라빅 석유화학 플랜트(40억달러), UAE 타윌라 화학산업도시(200억달러), 쿠웨이트 정유 프로젝트(150억달러) 등이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 연구원은 "내년에도 국내건설사들은 국내보다 해외로 눈을 돌려 수주에 집중할 것"이라며 "일부 발주 지연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내년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발주물량이 풍부해 당장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프로젝트(667억달러) 이외에 더 많은 해외수주고를 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와 UAE, 쿠웨이트 이외에 이란과 카타르, 이라크, 아프리카 알제리 등에서도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된다. 중동 건설시장 발주정보 사이트 `미드프로젝트`에 따르면 이들 7개국에서 내년에 발주하는 공사는 금액기준으로 총 8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 조직·인사개편, 해외사업에 포커스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면서 건설사들도 해외플랜트 강화쪽에 무게를 둔 막바지 조직·인사개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말 연간 110억달러 규모의 해외수주를 달성한 현대건설은 내년에 보다 공격적으로 해외수주를 펼 전망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국내 공공부문 수주를 낮추는 대신 에너지와 수자원 등 해외사업 비중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대우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등도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을 겨냥할 태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민간 건축이나 주택시장 등 국내 시장은 내년에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고부가가치의 해외플랜트나 원전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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