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쉐라톤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 나와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선두권 도약을 위해 4가지 전략을 수립했고, 이중 하나가 소형차 개발 전략"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소형차 개발은 특별한 디자인으로 설계되어 각각의 시장 니즈에 충족되도록 할 것"이라며 "최근 경제위기 속에서도 소형차 부문만이 수요감소를 나타내지 않고 있어 이 부분이 기회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의 두번째 전략은 신흥시장 확대다. 미국·EU 등 선진국 자동차 수요는 빠르게 감소하지만,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신흥시장 전략은 동유럽·인도·중국· 남아메리카 지역에 집중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에따른 신흥시장 매출이 늘면, 글로벌 생산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5개의 글로벌 생산체계가 있으며, 브라질·러시아에 (생산공장을) 추가한 이후 유럽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글로벌 생산능력은 연간 600만대 규모로 전망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미국 오바마 정부가 2016년까지 충족해야 할 연비정책을 발표했는데, 현대차는 이보다 1년 앞선 2015년까지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현재 하이브리드카와 수소차를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0년 쏘나타 하이브리드카 생산에 이어 오는 2012년에는 소형차에도 하이브리드카 기술을 접목시킬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신흥시장을 위해 특화된 자동차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같은 모델로 미국시장과 인도시장에 모두 수출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최근 경제위기 속에서도 경쟁사 대비 좋은 판매성과를 내고 있다. 매년 7% 가량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으며, 올 1분기중 북미시장에서 7.9%의 판매성장률을 나타냈다고 이 부회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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