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韓 은행 등급 하향(상보)

국가보다 높은 신용등급 조정
  • 등록 2009-02-09 오후 2:36:34

    수정 2009-02-09 오후 2:36:34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는 9일 한국 9개 은행 및 1개 지주회사에 대한 등급을 대거 조정했다.

대상은 한국씨티은행과 하나은행, 국민은행,신한은행, 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 민간은행을 비롯, 수출입은행(KEXIM)과 기업은행, 산업은행, 농협 등이다.

이데일리는 지난 6일 무디스가 등급평정위원회를 열어 한국 주요 10개 은행들에 대한 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이번 주 초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관련기사 ☞ (단독)무디스, 국내은행 신용등급 곧 하향조정
 
이번 등급 평정의 핵심은 현재 한국의 국가신용등급(A2)보다 높은 은행들의 등급을 국가신용등급 수준으로 낮추는 것. 무디스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정부에 대한 은행들의 의존이 커진 점을 감안해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국가등급수준으로 수정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무디스는 하나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국민은행, 산업은행, 농협,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8개 은행의 등급을 `A2`로 내렸다. 등급전망은 산업은행만 `부정적(negative)`이고 나머지는 모두 `안정적(stable)`.

기업은행의 외화표시 후순위채권 등급은 `Aa3`에서 `A2`로 내렸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 농협의 외화표시 후순위채권 등급은 `A2`,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현재 `A2` 등급인 씨티은행과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산업은행, 농협,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8개 은행의 외화표시 장기 예금 등급(foreign currency long-term deposit ratings)은 유지했으며, 등급전망은 산업은행(부정적)을 제외하고 `안정적`을 부여했다. 
 
또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4개 대형 은행의 현재 `C`인 재무건전성등급(bank financial strength rating:BFSR)은 하향 가능성 검토 대상에 올리기로 했다.  
 
국민은행의 외화표시 후순위채권 등급은 `A1`에서 `A2`로 하향했으며, BFSR 리뷰 후 하향할 가능성은 유지키로 했다. 
 
아울러 4개 대형 은행의 BFSR 리뷰와 연계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시중 예금등급(global local currency;GLC) 등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의 외화표시 후순위채권 등급,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외화표시 채권형 신종자본증권(hybrid Tier 1) 등급, 현재 `A2`인 우리금융지주의 외화표시 채권 발행 등급 등도 하향을 검토키로 했다. 
 
무디스는 한국씨티은행과 산업은행의 GLC  등급 하향 가능성도 계속해서 검토키로 했다. 씨티은행의 경우 모회사 씨티그룹과 자회사들의 등급이 지난 1월16일 강등된데 따라 BFSR 하향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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