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손실 막바지가 다가오고 있다'고 스탠다드 앤 푸어스(S&P)가 밝혔음에도 아시아 시장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털어내지 못했다.
헤지펀드 추가 부실설이 국제 금융시장에 돌며 달러/엔 100엔선이 장중 다시 무너진 가운데, 달러/원은 11거래일 연속 급등하며 1000원선을 향해 치달아 주말을 맞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엔화 급등세가 이어지자 일본증시가 전날보다 1% 이상 빠지는 등 아시아 증시도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홍콩과 대만도 마찬가지 상황.
여기에 미국 부시 대통령이 추가 부양책 반대 입장을 천명할 것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주말 뉴욕증시를 우려한 투자자들의 매도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막판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덕에 1600선에 겨우 턱걸이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오늘도 이어져, 오늘 하루 2813억원의 매도우위가 기록됐다. 이달 들어서만 2조원 넘는 순매도가 기록됐다.
개장초 반등을 시도하던 철강금속과 운수창고 운수장비 등 이른바 중국 관련주들이 오후 들어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또다시 밀렸다.
미국의 신용경색 우려가 불거지면서 기존 악재인 환율급등과 이에 따른 원자재가 급등, 중국의 긴축정책 등이 관련 종목들을 짓눌렀다.
반면 엔화강세로 인해 일본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와 IT 등 일부 수출주들은 호기를 잡았다. LG전자(066570)와 현대차(005380)는 각각 3.18%와 4.05%씩 올랐다.
하한가 포함 543개 종목이 하락세로 마감하면서 오른 종목 262개의 두 배에 달했다. 주말인 탓에 거래는 전일에 비해 줄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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