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반기문 전 UN총장 "신격호 회장, 어두운 시절 韓 경제성장 밝혀준 '큰별'"

해외출장 중 전해들은 고인의 죽음 '황망하고 비통'
영상으로 추도사 "불굴의 기업가 정신 보여주신 분"
  • 등록 2020-01-22 오전 9:31:00

    수정 2020-01-22 오전 9:35:12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께서 향년 99세를 일기로 별세하셨습니다.

명예회장님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견인하였던 거목이셨습니다. 우리들의 삶이 어두웠던 시절, 경제성장의 앞날을 밝혀주었던 큰 별이셨습니다.

신격호 명예회장님의 서거를 국민과 함께 애도하면서 삼가 명복을 빕니다.

감내하기 힘든 큰 슬픔을 당하신 유가족 모든 분들께도 제 마음을 다하여 조의를 표하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유족들이 고인의 영정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격호 명예회장님께서는 우리나라가 전쟁의 폐허위에서 국가재건을 위해 몸부림치던 시절, 조국의 부름을 받고 경제부흥과 산업발전에 흔쾌히 나섰습니다.

기업보국의 사명감으로 세계적인 기업을 일궈내셨습니다.열정과 도전의 일념으로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유감없이 보여주셨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명예회장님의 큰 업적을 바탕으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을 만들 수 있었고, 세계에서 입곱 나라밖에 없는 ‘30-50’ 클럽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명예회장님이 남기신 불후의 업적을 더 크게 키우고 경제발전의 기둥으로 삼아서 더 큰 대한민국의 경제를 일으키리라 다짐합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 서울을 떠나 유럽과 미국 출장 중에 명예회장님의 별세를 접했습니다. 너무도 황망하고 그래서 더욱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빈소를 지키지 못 함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신격호 명예회장님의 위대한 업적을 추모하면서 부디 영면하기시를 기원합니다.

2020.1.22. 반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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