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억 당첨된男 10년 후, 과자공장서 주급 35만원 노숙자 생활 "행복"

  • 등록 2013-07-10 오후 2:06:26

    수정 2013-07-10 오후 2:06:2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165억 당첨된男 10년 후 개과천선이 물질 만능주의 세태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커다란 교훈을 안겨주고 있다.

한때 970만파운드(약 165억원) 거액 복권에 당첨됐던 영국 남성이 10년 뒤 숲속에서 잠을 자고 일자리를 찾아 떠도는 실업자로 전락했지만 마음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감에 차있다고 영국의 일간지인 ‘미러’가 8일(한국시간) 전했다.

165억 당첨된 男이 10년 후 무일푼으로 전락한 사연은 마약과 술, 매춘에 찌든 방탕한 삶이 원인이었다.

<165억 당첨된男 10년 후 실물사진 보기>

165억 당첨된男 10년 후 모습이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그는 거액을 탕진하고 노숙자처럼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지만 과거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19살 멋도 모를 나이에 엄청난 거액을 쥐었고 이를 흥청망청 쓰다가 오히려 인생을 망쳐버렸다. 지난날은 후회의 연속이다. 남성은 복권당첨과 동시에 400만파운드를 가족과 친구에게 나눠줬고 남은 돈으로 고급 저택과 레이싱카를 구입했다.

이때부터 음주, 도박, 매춘이 시작됐고 마약으로 2차례나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영원히 마르지 않을 것 같던 돈줄은 바닥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010년 2월 파산을 선언하고 실업수당을 받는 신세가 됐다.

남성은 “복권에 당첨됐을 당시 나는 철없는 바보였다. 록스타처럼 살았다”고 후회했다.

과거 방탕했던 삶을 보여주듯 그의 온몸은 문신으로 덮여있다.

지금은 영국 스코틀랜드 엘진에 위치한 과자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비스켓 공장에서 과자 포장하는 일을 하면서 시간당 6파운드(약 1만2000원)를 벌고 있다.

이마저도 최근에야 정신을 차린 것이다. 지금처럼 무모하게 살다가는 앞으로 6개월 안에 죽을지 모른다는 친구의 조언을 깊이 새겨 지난달부터 영국 북부지방을 떠돌기 시작했다.

그는 무일푼이어서 숲속에서 잠을 자거나 계속 돌아다니며 마땅한 일자리를 구걸하는 사실상의 노숙자다.

그럼에도 과거를 생각하면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과자 따위를 포장하고 쌓으면서 매주 204파운드(35만원)를 번다. 그런데 이 생활이 좋다. 내가 노력해서 받은 임금이 900만파운드 행운보다 값지다”며 완전히 새사람으로 거듭났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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