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신약으로 글로벌 시장에 다가선 한미약품

머크·GSK·사노피 등과 복합신약 계약
독자 개발기술 인정
  • 등록 2012-11-22 오후 2:03:03

    수정 2012-11-22 오후 2:03:03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한미약품(128940)이 두 가지 약물을 섞어 만든 복합신약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20일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와 고혈압 및 고지혈증 치료 복합신약 ‘이베스틴’에 대한 국내시장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한미약품이 독자 개발중인 이베스틴을 양사가 공동으로 국내에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한미약품은 현재 이 제품에 대한 임상 3상시험을 진행중이다.

또 사노피아벤티스가 이베스틴의 해외 수출을 담당키로 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 진출도 탄력을 받게 됐다.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의 성공사례가 또 다시 쓰여지는 분위기다.

한미약품연구센터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2009년 미국 머크와 아모잘탄의 공동판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머크는 지금까지 51개국과 총 20억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다국적제약사가 국내업체가 개발한 의약품을 전 세계에 판매하는 계약을 맺은 것은 국내 제약업계 역사상 최초다. 한미약품은 올해 초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복합 개량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미약품이 보유한 복합신약 개발 능력이 굴지의 다국적제약사로부터 인정받고 연이어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미약품과 제휴를 맺은 업체들은 모두 연 매출이 40조원이 넘는 세계시장 선두권 기업들이다. 한미약품의 작년 매출은 5125억원에 불과하다.

김용일 한미약품 제제연구팀장은 “아모잘탄 성공 이후 복합신약을 개발하는 한미약품의 제제기술을 평가하는 외부의 시선이 놀랄 만큼 달라졌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아모잘탄 개발을 보고 또 다른 복합신약 제휴 의사를 타진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현재 7건 이상의 복합신약에 대한 임상시험을 국내외에서 진행중이며 조만간 ‘제3· 4의 아모잘탄’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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