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지지율 앞선 새누리..민간인 사찰에 영향은?

  • 등록 2012-04-02 오후 1:29:58

    수정 2012-04-02 오후 3:50:35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서울과 부산 등 4.11 총선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에서 새누리당이 한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 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일 발표한 4.11 총선 11개 관심 지역구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 종로, 노원 갑, 강남 을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또한 서울과 부산 지역에서 새누리당이 모두 앞섰다.   ◇서울 종로·노원갑·강남을 새누리 우세..관악을·서대문갑·영등포을 접전중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에서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51.3%)가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39.5%)를 11.7% 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에대해 “박근혜 위원장이 종로를 방문했던 이틀 전에 조사했기 때문에 홍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풀이하며 “다만 40대에서는 정 후보가 9.6% 포인트 앞서고 있어 접전지역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꼼수’의 김용민 민주당 후보가 출마해 주목을 받았던 노원 갑 에서는 이노근 새누리당 후보(48.4%)가 김 후보(37.7%)를 10% 포인트가 넘는 격차를 보이며 앞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대리전으로 불리는 강남 을에선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가 54.9%로 정동영 민주당 후보를 18% 포인트 가량 앞서고 있다. 이 대표는 “정 후보가 격차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사퇴하고 민주당을 탈당한 김희철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이목이 집중됐던 관악 을 지역구에서는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가 32.9%를 얻어 이상규 통합진보당 후보(31.3%)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 대표는 “열세이던 오 후보가 1등을 차지했다”며 “야권분열 때문에 새누리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4번째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는 서대문 갑에서는 현역 의원인 이성한 후보가 오차범위 이내인 5.4%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0~40대는 우상호 후보에, 50대 이상은 이 의원에 유리한 구도를 보였다. 동대문 을에서는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가 41.6%, 민병두 민주당 후보가 41.2%를 얻어 ‘누가 앞서는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의 결과를 보였다.

권영세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신경민 전 MBC앵커의 맞대결로 주목받고 있는 영등포 을 지역에서는 권 후보가 오차범위 내인 5% 차로 앞서고 있다. 이 대표는 “지역별로 여의도가 포함된 지역구에서는 권 후보가 앞서는 반면, 신길6동이나 제4선거구 등 다른 지역구에서는 신 후보가 나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7개 지역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44.6%, 민주통합당 30.2%, 통합진보당 10%로 야권연대 합산보다도 새누리당이 앞섰다.

◇부산 사상 ‘50대도 문재인’..광주 서구 을 이정현 선두에 ‘바짝’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27세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가 대결을 펼치고 있는 부산 사상구에서는 문 이사장이 15% 차이로 여전히 앞서고 있다. 이 대표는 “50대까지 문 이사장을 지지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고 설명했다.

논문 표절로 논란에 휩싸인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가 출마한 사하 갑 지역구에선 최인호 민주당 후보가(33.7%) 그동안 10% 이상 벌어졌던 격차를 6.3% 포인트 차이로 좁히며 추격하고 있다. 그간 3번의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었다.

경남 김해 을 지역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연설기획비서관인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김태호 새누리당 후보를 3.3% 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 대표는 “그간 10번의 조사가 있었는데 7번은 김태호 후보가, 3번은 김경수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부산 3개 지역의 새누리당 지지율은 44.9%, 민주당 지지율은 33.1%로 전체 부산 경남 민심보다는 야당에 유리한 구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도전에 관심을 끌었던 광주 서구 을 지역구에서 이 후보는 37.5%의 지지율을 얻어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39.9%)를 2.4% 차이로 따라붙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초부터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며 “새누리당은 김무성 전 원내대표나 안상수, 홍준표 전 대표들이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지지율이 오른 반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경우 여론조사 파문 등에 의기소침한 상황”이라 설명했다. 다만 “민간인 사찰 파문 재등장으로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11개 지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5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4.4% 포인트(광역집계 서울 ±1.7%포인트, 부산경남 ±2.5%포인트)다.   < 기획특집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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