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해 TV 판매목표 낮췄다.."3200만대 수준 될듯"

연초 목표치에 비해 20% 낮춰 잡아..소니에 이어 두번째 하향조정
하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 지속될 듯..사실상 목표달성 힘들어져
  • 등록 2011-08-18 오후 2:33:31

    수정 2011-08-18 오후 2:33:3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LG전자가 주요 TV시장의 재정 위기 여파로 올해 TV 판매량이 32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TV 판매 목표치로 내세웠던 4000만대에 비해 20%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사실상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글로벌 TV메이커 중 소니에 이어 두번째로 판매 목표치를 내린 셈이다.

LG전자(066570) 관계자는 18일 "올해 TV 판매량이 당초 제시했던 목표치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도 유럽 재정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국의 소비심리 회복 여부도 불투명해 내부적으로는 올해 TV 판매량이 3200만대 안팎이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초 TV 판매 목표치로 4000만대를 제시했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에 미국의 더블딥 우려로 소비심리마저 악화되면서 TV 판매량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LG전자의 상반기 글로벌 TV판매량은 총 1360만대.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선 하반기에만 2640만대를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사실상 달성이 불가능한 수치라는 게 회사 안팎의 시각이다.   앞서 소니는 LG전자와 같은 이유로 올해 LCD TV의 판매 목표치를 2700만대에서 2200만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LG전자 홍보팀 관계자는 "환율과 원자재가격 등 대외 경영 변수에 따라 목표치는 유동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올해 TV 판매량이 다소 낮아질 수 있겠으나, 공식적으로 발표할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목표 달성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TV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도 커 당초 제시한 목표치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 상반기에만 2000만대의 TV를 판매한 삼성전자는 당초 목표치인 4500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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