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부회장 "내년 8월 러시아서 `프라이드 후속` 생산"

이형근 부회장 "러시아 올해 판매 목표 초과달성 가능"
"내년 러시아 판매목표 올해대비 10% 이상 상향"

  • 등록 2010-11-10 오후 2:02:05

    수정 2010-11-10 오후 3:44:04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기아차가 내년 러시아 시장에 인기 차종인 프라이드 후속 차량을 투입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10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러 비즈니스 다이알로그`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 완공한 현대차 러시아 공장에 내년 8월부터 기아차 프라이드 후속을 투입해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일부 외신 등을 통해 프라이드 후속모델이 현대차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는 전망은 나왔지만 구체적인 시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었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쯤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인 프라이드 후속 모델은 내년 8월부터 현대차 러시아 공장에서도 생산·판매돼 러시아 현지 및 동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000270)는 또 프라이드와 씨드의 인기에 힘입어 내년 러시아 시장 판매 목표를 10% 이상 상향한다는 계획이다.
 
▲ 러시아에서 판매중인 프라이드(현지명:리오).

이 부회장은 "현재 내년도 전망을 작성하고 있는데, 기아차는 러시아 시장에서 내년 10% 이상 판매 목표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러시아 시장 판매 목표도 무난히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러시아 시장에서 8만7345대를 판매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할 때 올 연간 기준으로 10만5000대 판매는 무난히 달성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 글로벌 공장에서 현대·기아차가 혼류 생산을 하는 것은 기아차 조지아 공장, 체코 현대차 공장, 슬로바키아 기아차 공장에 이어 러시아 공장이 4번째다.
 
러시아 업체와의 협력에 대해 이 부회장은 "아직 러시아가 자동차와 IT 기술이 취약해 협력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향후 시장 상황 등을 살핀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중단했던 조립공장 가동을 올 연말부터 재개할 계획이다. 조립공장에서는 스펙트라와 구형 쏘렌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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