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2005년 2월(7만1886대) 이후 3년 9개월래 최저수준이다. 소비심리의 급냉과 자동차 할부금융의 위축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차 등 자동차 5사의 11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7만4217대, 해외 37만894대 등 총 44만5111대가 판매돼 전월대비 12.1% 감소했다.
이 가운데 국내판매는 경기 위축에 따른 소비둔화세 심화와 맞물려 금융경색으로 자동차 할부판매가 어려워지면서 10월(10만4982대) 대비 29.3% 급감했다.
해외판매 역시 전월의 40만1144대에 비해 7.5% 줄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005380)가 지난달 국내판매 3만5902대, 해외판매 19만8309대 등 모두 23만4211대를 판매해 전월대비 13.2%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가 선진국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확산되고 있어 전세계 자동차 수출시장도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000270)는 지난달 내수 2만6145대와 수출 10만7362대 등 모두 13만3507대를 판매, 전월대비 4.2%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 잇따라 출시된 로체 이노베이션과 포르테, 쏘울 등 신차들과 경차 모닝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내수시장 점유율 35%를 달성했다, 기아차가 이같은 점유율을 보인 것은 지난 93년 7월(37.2%) 이후 처음이다.
특히 모닝은 지난달 7596대가 팔려 국내 단일차종 판매 1위에 오르며 기아차의 내수판매를 이끌었다.
GM대우차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포함 총 6만2256대를 판매해 지난 10월에 비해 15.1% 감소세를 나타냈다.
내수는 전월보다 45.9% 줄어든 4537대, 수출은 11.1% 감소한 5만7719대를 각각 판매했다.
전월과 비교해 내수는 42.1%, 수출은 49.3% 각각 감소하면서 총 판매 실적이 46.5% 줄었다.
최형탁 쌍용차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업계가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지속되고 있는 경유가격 하락 안정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공격적인 마케팅과 수출 활로 개척을 통해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11월 한달간 내수 6001대, 수출 5301대 등 총 1만1302대를 판매해 전월대비 30.6% 감소했다.
이중 내수판매는 전월대비 19.2% 줄었고, 수출은 10월보다 40.2%나 크게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반적인 자동차산업의 불황이 이어지면서 내수와 수출이 지난달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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