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오전 중 與 양보 없으면 국회의장 선출할 것"

4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민생입법·인사청문회 못 미뤄…본회의서 의장 선출"
"與, 전향적 안 제시 안하면 선택의 여지 없어"
"尹, 김승겸 청문회 `패싱`은 국민 무시하는 처사"
  • 등록 2022-07-04 오전 10:23:00

    수정 2022-07-04 오전 10:27:22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시급한 민생입법 처리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개최를 위해 최소한의 절차인 국회의장 선출을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홍근(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오전 중으로 여당이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양보를 거듭해 온 민주당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최소한의 성의라도 보여달라는 야당의 상식적 요구에 여전히 철벽처럼 묵묵부답”이라며 “어제 저녁까지 두 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국정운영의 무한책임이 있는 여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한 납득할 만한 입장 변화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제 협상 과정에서도 민주당은 사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 안건을 여야 합의로 처리한다는 문구를 추가하자는 국민의힘 제안까지도 수용할 수 있다고 추가 양보 의사를 밝혔음에도 국민의힘은 사개특위 구성을 여야 동수로 하자는 억지를 부리며 협상안을 걷어찼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하루빨리 국회를 열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유류세 대폭 인하, 직장인 밥값 지원법 등 시급한 민생·경제 입법을 처리해야 한다”며 “우리는 역대 여야 합의로 만들어진 최상위 규범인 국회법에 따라 절차를 이행할 것이다. 담대하게 국민만 바라보며 오늘부터 반드시 일하는 민생 국회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이자 “대통령이 귀국하자마자 급하게 청문회도 안 거친 후보 임명을 강행하려는 것은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현재 합참의장은 공석이 아니다. 임기가 9월까지 남아 있는데도 법이 정한 청문회 절차를 무시하는 것은 오만이자 독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 대통령이 서둘러야 하는 것은 범죄 혐의자로 확인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음주·표절·갑질 3종 세트를 갖춘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즉각적 지명철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런 인사 추천에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시간 끌며 변명으로 일관하다 국회 청문회 절차도 없이 여론에 정면으로 맞서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민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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