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의 대화' 가린 방위비분담금 논란…文대통령 지지도 하락

文대통령 11월 3주차 국정지지도 46.8%로 하락전환
중도층서 긍·부정 평가 9.0%p→16.5%p로 벌어져
  • 등록 2019-11-21 오전 10:15:24

    수정 2019-11-21 오전 10:15:24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국민과의 대화’에도 한주만에 하락전환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미국이 방위비분담금과 주한미군을 지렛대로 압박수위를 높이며 확산되는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8~2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2.5%p)에 따르면 11월 3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0%p 내린 46.8%(매우 잘함 26.9%, 잘하는 편 19.9%)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4%p 오른 51.0%(매우 잘못함 37.2%, 잘못하는 편 13.8%)로, 긍정평과의 격차는 오차범위(±2.5%p) 내인 4.2%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전례없는 형식의 ‘국민과의 대화’에 나서 국민들과 직접 만났지만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상이 파행되고 주한미군 감축설이 나오는 등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소통행보의 지지율 반등 효과가 상쇄됐다.

특히 중도층에서 한주새 지지도가 3.6%p 하락하며 긍·부정 평가의 격차가 전주 9.0%p에서 16.5%p로 크게 벌어졌다. 기타 세부 계층별로는 50대와 40대, 호남과 경기·인천, 대구·경북(TK)에서 주로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동반 하락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1.2%p 내린 37.8%를 기록했고, 한국당은 0.8%p 하락한 29.9%로 3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다만 민주당은 진보층(64.2%→62.0%)에서, 한국당은 보수층(60.6%→61.1%)에서 각각 소폭 내리고 오르며 양당의 핵심 이념 결집도는 60%대 초반으로 비슷해졌다.

정의당은 0.8%p 오른 7.3%로 4개월만에 7%대를 회복했고, 바른미래당은 전주와 동률이 6.0%로 집계됐다. 민주평화당은 0.6%p 오른 2.1%, 우리공화당은 0.8%p 내린 1.3%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6%p 오른 1.9%,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7%p 증가한 13.7%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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