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밀린 시진핑…日정부, 국빈 대우 두고 ‘골머리’

5월 美트럼프, 6월 中시진핑 방일 예정돼 있어
"일정·예산상으로 빠듯…美-中 동일대우하면 美기분 상할 수 있어"
  • 등록 2019-03-12 오전 9:42:30

    수정 2019-03-12 오전 10:18:45

△2017년 11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당시 사진.[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6월 일본을 방문하기로 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우에 일본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애초 일본 정부는 시 주석을 ‘국빈’으로 모셔 최고급 대우를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이 잡히면서 궤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대통령이나 국왕 등 외국 수장을 대우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대접인 국빈은 일본 총리와의 회담, 일왕의 회견, 황궁에서 환영 행사 등을 진행하며 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일본 내각회의에서 의결도 받아야 한다. 외무성에 따르면 국빈 1사람당 소요되는 예산은 약 2000만엔(2억원)을 넘는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오는 5월 26~28일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국빈으로서 맞이할 계획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은 물론 5월 1일 즉위하는 새로운 일왕과의 회견, 황궁에서의 만찬 등이 계획돼 있다. 미국 대통령을 국빈 대접하는 것은 2014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래다.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때는 국빈도, 그다음 대접인 공빈(公賓)도 아닌 공식 실무방문객이었다. 이것은 총리와 회담만 하는 것이다.

국빈으로서 검토하는 또 하나의 인물이 시 주석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0월 방중해 시 주석에게 2019년 방일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6월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국가20(G20) 정상회담을 맞아 일본을 방문할 계획으로 이와 맞물려 일본과의 정상회담도 추진하고 있었다. 이때 일본 정부는 시 주석을 국빈으로서 대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불과 2개월 사이에 또 한 명의 국빈을 맞는다는 것은 많은 무리가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예산상으로도 빠듯하다.

무엇보다 미·중 무역전쟁 등 외교적 환경이 시 주석을 트럼프 대통령과 동급대우를 하는 것을 주저케 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을 똑같이 대접하면 미국이 기분이 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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