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기자의 비트코인 체험기…"200달러에 사서 본전에 팔아"

가상화폐 구입하자 은행이 계좌 동결시켜
사고팔기 간단하지만 무서운 변동성에 "다시는 안 사"
  • 등록 2017-12-19 오전 10:40:46

    수정 2017-12-19 오전 10:40:46

사진=CNBC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 광풍이 전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미 경제매체 CNBC 기자가 비트코인을 소액 투자한 체험기를 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는 ‘부자’가 되지 못했다.

토드 하셀턴 기자는 지난 8일 비트코인을 200달러 어치 구입했다. 주말 동안 기사를 쓰기 위해 비트코인의 움직임을 지켜본 그는 비트코인이 ‘미친 변동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하셀턴 기자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대단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가 200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산지 몇분이 되지도 않아 가치가 191달러로 떨어졌다. 그가 산 비트코인 가격은 주말 내내 떨어지다가 11일이 돼서야 본전인 200달러로 회복됐다.

하셀턴은 아직 비트코인 거래소가 제도권에 편입되지 않아 일어난 해프닝도 소개했다. 하셀턴 기자가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앱을 통해 비트코인을 처음 사자 그의 은행은 이것이 사기라고 생각하고 계좌를 동결시켜 버렸다. 하셀턴 기자는 이를 풀기위해 은행으로 전화해 자신이 비트코인을 구매한 사실을 이야기해야 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서버가 불안하다는 사실도 투자를 하면서 알게됐다. 그는 친구들로부터 코인베이스 시스템이 과부하가 걸릴 때는 투자자들이 저가매수를 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코인베이스는 잠재적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공지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알렸다.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사주는 사람이 있어야 오르는 것 같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하셀턴 기자는 CNBC 뉴스를 보면 주식이 왜 오르내리는지 알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가상화폐 거래는 룰렛 테이블에 서 있는 것과 비슷하며 다른 사람들이 사고 파는 것에 가격이 좌우되는 것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단순히 “빨리 부자가 되려고” 비트코인을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 비트코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몇몇 사람들은 이미 가격이 쌀 때 잔뜩 사둔 후 가격이 계속 오르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셀턴 기자는 비트코인을 사고 파는 방법은 무척 쉽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166달러까지 내려갔다가 비트코인 선물 도입 소식에 200달러를 회복하자 바로 팔아버렸다.

하셀턴은 앞으로 비트코인을 다시 사지 않겠다고 하며 몇가지 이유를 들었다. 그는 자신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기사를 쓰는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한순간에 비트코인 가격이 2000달러씩 떨어졌다가 또 5000달러씩 오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변동성이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아드레날린을 분출시킬지 모르지만 자신에게는 너무 위험이 크다며 글을 맺었다.

비트코인 1년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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