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특위는 24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이동흡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앞서 진행된 여·야 간사 회동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회의 자체를 열지 못했다.
인사청문특위는 청문회를 마친 날(22일)로부터 사흘 이내인 25일까지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한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여야 간사 합의 무산 이후 활동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여·야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이동흡 후보자에 대한 심사보고서 채택은 무산됐고, 국회 인준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강창희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통해 표결처리하는 방법이 남아있지만, 이러한 전례가 없는데다 새누리당내에서도 이 후보자에 대한 반대 기류가 적지않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게 정치권의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이날 간사 합의 무산을 이유로 청문특위 활동 중단을 선언한 것은 이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기를 바라는 여당내 내부 기류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인사청문특위 민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새누리당이 진정으로 이동흡에 대한 국회 통과나 표결처리의 정치적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면 전체회의 열자고 했을 것”이라며 “회의를 열지 않는 것은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바라는)새누리당의 최종적인 결론을 보여주는 정치적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