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엔화가치에 몸살을 겪어야 했던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발표로 엔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숨통을 트일 것이란 기대감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중장기적으로 이같은 추세를 이어갈 경우 올해 세계시장에서 일본차들과 경쟁해야 하는 현대·기아차로선 긴장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전날(14일)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발표 후 엔화대비 달러화 가치는 최근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78.4엔까지 올랐다.
그동안 일본 대지진, 태국 홍수, 엔고현상 등 삼중고에 시달렸던 일본 자동차회사들은 올해 대지진에서 회복되면서 현대·기아차와 미국차들에 뺏겼던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엔고에서도 공격적인 가격전략을 내세우며 판매확대에 나서고 있어 이같은 엔화환율 변화는 도요타, 닛산 등의 일본 자동차회사들에 날개를 달아 주는 격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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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닛산 관계자는 "단기적인 환율변화로는 가격정책이나 세일즈매니지먼트에 있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최근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은행의 발표 이후 현대차의 주가도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도 "엔화 하락이 당장 일본업체들의 경쟁력 향상보다는 수익성이 높아지는 쪽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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