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판매 비중 79% 기아차, 글로벌 시장 둔화 해법은?

(종합) 기아차, 3분기까지 매출 32조2280억원..전년비 25.2% 증가
국내 매출비중 전년보다 5% 낮아져..79%는 해외 판매
내년 중국·러시아 시장 걱정..글로벌 차판매 20~30만대 늘릴 것
  • 등록 2011-10-28 오후 2:34:48

    수정 2011-10-28 오후 2:39:5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1~9월까지 32조228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25.2%나 증가했다.

매출 기준으론 현대차(57조2789억원)에 못미치나, 성장률은 앞선다. 현대차의 1~9월 전년대비 매출 증가률은 18.2%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아차에도 걱정이 있다. 해외 판매 비중이 79%나 되는데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성장률에 있어 둔화되고 있기 때문. 해외 판매 비중이 크다는 점은 그만큼 글로벌 경기 수요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고, 환율 변동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기아차의 3분기 실적은 낮은 평균환율과 기말환율 급등 탓에 매출 증가보다 외환관련 비용이 더 커지는 상황을 초래하기도 했다.

기아차는 내년 현대차와의 플랫폼 통합을 더 가속화하고, 브랜드 투자를 늘리며, 신규 공장 증설 대신 기존 시설에 대한 보완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기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 내수 매출 비중 21%에 불과..나머진 해외 판매로 올해 1~9월 기준으로 기아차는 32조228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중 국내 본사가 올린 내수 매출은 21%에 불과하다. 북미에서 32%, 유럽에서 26%, 중국, 호주, 뉴질랜드 등 기타 지역에서 21%를 달성했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국내가 차지한 비중은 지난 해 26%에서 줄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 182만7000대를 판매해 연말까지 253만4000대 정도는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수는 전년대비 4.4% 늘었고,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선 산업수요의 성장을 크게 웃돌게 판매했으며, 특히 러시아와 브라질에선 4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기아차는 연간 20만대 이상되는 효자 모델이 6개로 확대되고, 이중 2개 정도는 30만대 후반대로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기아차의 판매성장률은 당초 사업계획에서 5% 정도 앞서는 것이다.

◇ 내년 경기 걱정..신규 공장 없이 20~30만대 늘릴 것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글로벌 재고 수준이 판매 기준으로 보면.토탈 글로벌이 1.6개월치를 갖고 있다"면서 "내년의 경우 글로벌 인사이트에선 7704만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7855만대의 글로벌 수요를 예측하는데 그렇게 밝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긴축정책을 반복하는 중국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우려하고 있다"면서 "미국이나 인도 시장 등은 크지는 않지만 증가할 것 같고, 서유럽 역시 내년 1323만대 정도로 0.5%~1.8%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재록 본부장은 당장 내년에 신규 공장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내년 수요 대비 시설 케퍼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면서 "올 해 출고(도매판매)될 것으로 보이는 게 253만4000대인데, 내년에는 약 20~30만대 정도는 추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정도는 현 시설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설투자보다는 브랜드에 대한 투자와 친환경차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의 3분기말 현금은 2조1920억원으로, 단기금융상품 포함시 3조6550억원이다.

▲ 기아차 연간실적(IFRS 기준)
   

                    ▶ 관련기사 ◀ ☞기아차, 내년 중국시장 예의주시 ☞기아차, 20만대 이상 효자 모델 6개로 확대될 것 ☞기아차 "현대차보다 꼭 불리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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